CRM 마케팅 솔루션 ‘Blux Message’ 탄생기: 3편
1편과 2편을 통해 각각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마케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고객별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와 ‘인공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효용: 단순 문구를 넘은 타겟/상품의 초개인화’를 이야기 했었습니다.
시리즈 마지막 편인 이번 글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CRM 마케팅 솔루션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고, 제가 구상하고 있는 제품 로드맵에 대해 간단하게 공유해 보겠습니다.
‘Next Braze’를 목표로
새 솔루션 제품 전략을 구상하는 데 가장 많이 참고하고 의식한 곳은 다른 글에서 꾸준히 언급했던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1위 기업 ‘브레이즈(Braze)’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솔루션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SMB(Small & Medium Business)’를 대상으로는 하는 ‘클라비요(Klaviyo)’ 솔루션의 기업 가치가 조금 더 높지만, 기능적으로 가장 다양하면서 심화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은 브레이즈입니다.
SMB 이상 규모 기업들의 목적인 ‘캠페인 성과(클릭율, 구매 전환율, 거래액 등)’를 극대화하기 위한 현 시점 최선의 선택은 브레이즈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희 블럭스도 기능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글로벌 1위인 마케팅 솔루션인데도 불구하고 보완하면 좋을 점이 명확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블럭스가 그 부분들을 제대로 공략하는 것이 ‘Next Braze’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브레이즈는 다양하고 심화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실제 실무자가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배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해 별도의 컨설팅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솔루션 구축 단계에서 ‘텍소노미(여러 용어와 개념을 범주화하고 세분화하는 시스템, Taxonomy)’ 기획 및 데이터 연동 난이도가 높으며, AI 활용과 같은 고급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개발 업무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서, 저희 회사의 초기 제품 전략을 구상해 보았습니다.
블럭스 CRM 마케팅 솔루션 초기 제품 전략
기본적으로 제품을 아래와 같이 3단계로 나누어 출시 및 운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 브레이즈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2) 브레이즈와 함께 활용하면 좋은 솔루션.
(3) 브레이즈 대신 활용하면 좋은 솔루션.
(1) 브레이즈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Plug-in 솔루션’
브레이즈를 CRM 마케터들이 더 잘(=보다 높은 ROAS를 달성하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블럭스는 브레이즈 사용자들이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성능(초개인화 기술 기반), 낮은 활용 난이도(Liquid 구문 복/붙 형태)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주요 기능은 1) 인공지능 세그먼트, 2) 개인화 랜딩페이지, 3) 인공지능 캔버스(장바구니 알림 등) 입니다.
* 2024.07 업데이트: 현재 ‘Blux Plug-in’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입니다.
(2) 브레이즈와 별도의 유료 매체 전용 솔루션(MVP, 내년 2분기 출시 예정)
브레이즈 이상으로 효율성(=ROI, ROAS)이 중요한 유료 매체(카카오 친구톡/알림톡, 문자, 이메일 등) 운영에 AI 개인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블럭스는 유료 매체도 1) 브레이즈처럼 구체적인 캠페인/캔버스(고객 여정 기반 자동화 캠페인)를 운영할 수 있으면서, 2) 브레이즈보다 쉬운 활용 난이도를 제공하며, 3) 최저 수준의 발송 당 단가를 제안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위에 언급한 인공지능 세그먼트, 개인화 랜딩페이지 등의 업그레이드 버전, 개인화 재구매 자동 알림 캠페인 등을 기획 중입니다. CRM 마케터들이 고민하는 '첫 구매 유도', '객단가 극대화', '최적 재구매 주기 예측' 등의 문제를 AI 기술 기반으로 해결할 예정입니다.
* 2024.07 업데이트: 본 가설은 유효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빠르게 (3)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3) 브레이즈 대신 활용하면 좋은 솔루션(Product, 내년 4분기 출시 예정)
브레이즈가 제공하는 인앱 메시징, 푸쉬 알림 등을 모두 포함하면서 1) 유료 매체 발송 2) AI 기능들을 기본 UI/UX에 탑재한 솔루션입니다.
기능 활용의 어려움, 별도 개발 공수, 추가 비용 등 브레이즈가 가진 여러 단점을 개선하고, 이를 해결한 솔루션이 될 예정입니다.
* 2024.07 업데이트: ‘Blux Message’라는 이름으로 출시 후 운영 중입니다!
이렇게 브레이즈를 장단점을 활용하여 성장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열심히 블럭스만의 제품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단순히 브레이즈를 '적'으로만 정의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1등 솔루션인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배우고 또 활용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3편에 걸쳐, 블럭스가 현재 CRM 마케팅 시장에서 느낀 문제점과 해결하기 위한 방안, 그리고 현재 이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새로운 블럭스 CRM 마케팅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부족하더라도 더 노력해서 현직에 있는 많은 마케터의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 김신 블럭스 Product Owner 메시지 개인화라는 문제는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잘 풀어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반복적인 A/B 테스트에서 벗어나세요 - AI Copilot이 누구에게, 언제, 무엇을 보내야 할지 말해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