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뷰에서는 블럭스에서 상품 추천 팀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차동주(Tommy, 토미)’를 만나보았습니다. 토미는 블럭스의 상품 추천 팀에서 일하면서 학업과 커리어를 동시에 쌓아가고 있는 열정적인 엔지니어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해 컴퓨터공학과 통계학을 함께 공부했고, 현재는 배운 지식을 활용해 블럭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블럭스에서 맡은 데이터 연동과 상품 추천 업무는 그에게 이론을 실제 환경에 응용하며 빠르게 성장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또한 완벽주의와 효율성을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소통과 협업에도 세심하게 신경 쓰며, 팀원들과 함께 좋은 회사 문화를 만들어가는 등 블럭스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토미의 이야기를 통해 학업과 커리어를 동시에 병행하며 성장하는 그의 열정과 목표를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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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이하 피터): 안녕하세요, 토미!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차동주(이하 토미): 안녕하세요, 저는 블럭스에서 상품 추천 팀에서 데이터 연동 업무를 담당하는 차동주입니다. 영어 이름은 ‘토미(Tommy)’로 불리고 있어요.
피터: ‘토미’라는 영어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토미: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블럭스에 입사할 때 영어 이름을 정해야 했는데, 영어 이름을 자주 쓰지 않아서 잠깐 고민했어요. 어렸을 때 영어 학원에서 ‘토마스’라는 이름을 쓴 적이 있어서 쓰려다가 회사 동료가 ‘토마스는 영어권에서 우리나라의 철수 같은 느낌’이라며, 더 세련된 ‘토미’를 추천해 줬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토미’를 쓰게 됐습니다.
피터: 그럼 토마스가 토미가 된 셈이네요?
토미: 네, 조언을 듣고 나니 저도 토마스보다 토미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선택했어요. 좋은 이름을 추천해 준 동료에게 고마운 마음이에요. 😁
피터: 듣기로는 토미가 엔지니어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어요. 처음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토미: 저는 원래 하고 싶은 일이 많고, 그걸 모두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주변에서 저를 다재다능하다고 말해주기도 했고요. 그런 말을 들으면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나아지게 되는 선순환이 생기더라고요.
학문적으로도 특별히 가리는 게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 특정 학문을 선택해야 했는데, 하나를 고르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모든 분야가 다 재미있었고, 공부도 나쁘지 않았거든요.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도 마찬가지라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자유전공학부’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면 1학년 동안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전공 탐색을 해보고,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처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유전공학부로 진학해서 여러 분야를 탐색할 수 있었어요. 철학, 사회복지학, 경제학, 기계공학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경험해 봤죠.
그러다가 2학년 때 처음으로 ‘컴퓨터 개념 및 실습’이라는 컴퓨터공학 수업을 들었어요. 컴퓨터공학에 관심 있는 1~2학년 학생들이 필수로 듣는, 컴퓨터 개론 같은 수업이었습니다.
피터: 그럼 대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하게 된 건가요?
토미: 맞아요. 또 그 수업은 컴퓨터공학과가 아닌 언어학과에서 개설한 수업이었어요. 아마 학과별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하는 방식이 달라서 여러 학과에서 돌아가면서 개설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보니 학과마다 수업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됐죠.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컴퓨터공학과 수업을 들었으면 지금처럼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 같아요. 언어학과에서 진행된 수업이라 흥미를 끌기 위한 내용들이 많았고, 문과 출신인 저도 이과 지식 없이 편하게 따라갈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수업을 더 쉽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파이썬을 이용해 코딩을 해봤는데, 저한테 정말 잘 맞더라고요. 사실 제가 게임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딱 나오는 그 과정이 재미있었기 때문인데요. 게임에서도 레벨업하는 과정을 좋아했는데, 코딩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고민하고 코드를 짜서 오류 없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너무 흥미로웠어요. 특히 코딩을 통해 실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그렇게 처음 코딩을 해보면서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다른 수업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적성에 딱 맞는 느낌이었죠. 개론 수업만으로는 확신이 안 들어서 컴퓨터공학 전공 수업도 들어봤는데, 다른 수업도 꽤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내 길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었고, 결국 컴퓨터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어요.
피터: 그러다가 졸업 전에 블럭스에 합류하게 됐다고 들었어요. 빠르게 블럭스에 입사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토미: 원래 블럭스의 창립 멤버인 루나와는 가까운 친구였어요. 루나가 스타트업을 시작했다는 건 알고 있어서 합류 전부터 블럭스에 대해 어느 정도 듣곤 했어요. 루나와 저는 같이 일을 해본 적은 없지만, 같은 학과에서 컴퓨터공학 수업을 들으면서 서로의 능력이나 협업 방식에 대해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루나가 농담처럼 종종 “언젠가 너를 블럭스에 데려오겠다”라고 말하곤 했죠.
사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로 활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에 전역한 지 얼마 안 됐고, 졸업도 하지 않은 상태라서 일단 보류하고 있었죠. 이후 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수업을 1~2년 정도 더 들으며, 컴퓨터공학부의 커리큘럼을 모두 이수하게 됐어요. 문제는 제가 자유전공학부생이라 컴퓨터공학 외에 또 하나의 전공을 선택해서 공부해야 졸업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즉, 컴퓨터공학부생으로서는 졸업 준비생이지만, 자유전공학부생으로서는 졸업이 꽤 남은 상태였죠. 그러다 보니 이맘때쯤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 블럭스 창립 멤버 루나가 궁금하다면?
블럭스에 활기를 더하는 Software Engineer, 이경원
피터: 어떤 고민이 생긴 건가요?
토미: 원래 코딩에 흥미를 느낀 이유는 몰두해서 집중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나오고, 그 결과가 실제로 가치를 창출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거든요. 그런데 학교에서 하는 과제만으로는 그런 성취감을 충분히 느낄 수 없었어요.
이제는 배운 것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마침 블럭스에서도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상황이었죠. 루나도 창업 초기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 블럭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저에게 진지하게 “같이 제대로 일해보자”라며 지원을 권유했어요. 하지만 당시 저는 아직 졸업하지 못한 상황이라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어요. 졸업까지 시간이 꽤 남아 있었고,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졸업하고 나서 하겠다’고 답했죠. 그때 루나가 했던 얘기가 기억에 남아요.
피터: 루나가 어떤 이야기로 토미를 설득했나요?
토미: 그때 루나가 “네가 졸업했을 때 블럭스에 또 자리가 있을지 모른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라고 설득했어요. 그래서 그 말을 듣고 학업 병행을 고려하며 조엘과 커피챗을 진행하게 됐어요.
당시 블럭스에는 이미 학업을 병행하는 직원이 있었고, 그에 맞는 정책도 마련되어 있어서 첫 커리어로 시작하기에 괜찮다고 느꼈어요. 게다가 제 다른 전공이 통계학이라 두 전공을 결합하면 머신러닝(ML)도 할 수 있었는데, 이 지식이 블럭스의 사업 아이템과도 잘 맞았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들어가도 스타트업 특성상 필요에 따라 통계학 지식을 활용해 ML 엔지니어 일을 도울 수 있고,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두 전공을 모두 활용하고,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커피챗 이후에 지원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도전해 보자’는 각오로 지원했고, 합격해서 지금은 학업을 병행하며 블럭스에서 일하고 있어요.
클라이언트에게 더 좋은 성과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고민하는 차동주 엔지니어.
피터: 그럼 현재 블럭스에서 일하면서 학교생활도 병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있나요?
토미: 특별한 노하우라고 할 건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잠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어요. 잠을 충분히 자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학업이나 직장 생활 때문에 잠을 줄이지 않으려고 해요.
대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쉬는 시간을 줄이는 편이에요. ‘일하고, 공부하고, 잔다’가 반복되죠. 그래서 학기 중에는 자유 시간이 거의 없어요. 일과 학교, 공부, 과제가 반복되다 보니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해요. 그래도 컨디션 관리를 위해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고 학업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학업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서 빨리 졸업해서 블럭스 일에만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
피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토미가 현재 블럭스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토미: 저는 블럭스에서 상품 추천 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상품 추천의 핵심은 개인화된 추천이기 때문에 각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중요해요. 고객마다 히스토리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상품을 추천해야 하죠. 이를 위해 클라이언트의 고객 데이터를 연동하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이런 행동 데이터를 연동할 때 ‘어떤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지’ 등을 안내하고, 연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쉽게 말해,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어떻게 하면 데이터를 잘 연동해서 더 나은 상품 추천이 가능할지 고민하는 일이죠.
또한, 클라이언트마다 상품 데이터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하나의 고정된 형태로 정규화하는 작업도 하고 있어요. 추천 모델이 데이터를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상품 데이터를 정리하고, 연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제대로 된 상품 추천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데이터양이 많으면 한 번에 연동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서 어떻게 하면 클라이언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
입사 초기에는 이런 데이터 작업을 수동으로 했지만, 이제는 이를 자동화해서 상품 추천 시스템의 효율을 크게 높였어요. 데이터 연동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작업 속도와 정확도가 많이 개선되기도 했고요.
피터: 아무래도 스타트업 특성상 소통과 협업이 매우 중요한데, 토미만의 소통 방법이 있나요?
토미: 일단 저희 팀은 소규모로 구성되어 있어 소통이 간결한 편이에요. 각 퍼널마다 담당자가 적어서, 각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있죠. 예를 들어 데이터 연동 퍼널은 제가 책임자이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팀원들이 그에 맞춰 도와주는 방식이죠.
제 일이지만 다른 퍼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되면, 해당 담당자에게 먼저 확인하는 편이에요. 예상되는 영향을 미리 설명하고, 의견을 물어보죠. 예전에는 팀원들 자리가 가까이 있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 물어봤는데, 요즘에는 조금 조심하고 있어요. 바로 질문하면 상대방의 업무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보통 먼저 협업 툴로 메시지를 보내서 일정을 확인한 후에 논의를 진행해요. 급하지 않은 사안은 팀 채널이나 엔지니어 채널에 정리해서 공유하고요. 최대한 팀원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도록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이건 저만의 방법은 아니고, 최근에 팀원의 제안으로 도입한 방식인데요. 말로만 소통하면 아무리 좋은 논의라도 잊히기 쉬워서 모든 소통을 협업 툴에 남기기로 했어요. 도입한 지 2~3주 정도 됐는데, 꽤 효과적이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중간에 합류한 사람도 업무 파악이 쉬워져서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피터: 팀원들과의 소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토미가 생각하는 본인의 가장 큰 장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요?
토미: 잠깐 얘기했듯이 제 장점은 ‘인내심’이에요. 지루하거나 불편한 상황도 남들보다 잘 참는 편이죠. 구체적인 개념은 아니지만, 코딩에서도 이 인내심이 큰 도움이 돼요. 코딩은 때때로 반복적인 작업이 많은데, 그런 노가다성 업무도 인내심 덕분에 잘 버텨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새로운 기술 스택을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과정이 힘들 수 있지만, 인내심 덕분에 새로운 분야를 잘 배워나가는 것 같아요.
최근에도 iOS 앱 개발을 할 일이 생겼는데, 새로 인력을 뽑을 상황이 아니어서 직접 온라인 강의를 통해 공부했어요. 그 결과 앱을 잘 구현할 수 있었죠. 또 상품 추천 분야에서 몽고DB를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냈어요.
또 하나의 제 장점은 ‘완벽주의자’라는 점이에요. 뭐든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죠. 제 기준에 ‘내가 남들보다 못하지 않다’고 느껴져야 만족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것저것 모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모든 결과가 항상 좋지는 않지만, 그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욕심을 내는 부분에서는 제 최대치의 결과물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뭐든지 최대한 잘해보려고 시도하는 편이에요. 코딩에서도 완벽주의를 놓치지 않고 일하는 게 저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피터: 그럼 반대로 단점은요?
토미: 한편으로는 ‘완벽주의’가 저의 단점이기도 해요. 뭐든지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다 보니, 가끔은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기도 하거든요. 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느라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할 때도 있어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욕심이 오히려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스트레스로 이어질 때도 있더라고요.
또 다른 것으로는 제가 너무 효율을 중시한다는 점이에요. 프로그래머답게 최대한 모든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이게 일상생활에서도 지나치게 적용되다 보니 문제가 생길 때가 있어요. 계획을 세울 때도 딱 맞춰서 움직이려는 습관이 있어서요. 그러다 보니 최근에 여러 번 지각을 한 적도 있었어요.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최근에 회사에서 지각에 대한 방침이 생기면서, 저도 마음을 다잡고 조금 더 일찍 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피터: 완벽주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토미에게 블럭스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토미: 기억에 바로 떠오르는 건 대형 클라이언트에 제가 직접 개발한 ‘블럭스 ID’를 도입해서 좋은 성과를 냈던 순간이에요. 그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죠.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썼던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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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그럼 블럭스에서 일하면서 자랑하고 싶은 복지나 회사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토미: 이전 팀원들 인터뷰를 보니 다들 ‘문화데이’, ‘식대 지원’ 등 비슷한 복지를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물론 이런 복지를 좋아하지만, 블럭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회사 문화를 꼽으라면 ‘피파 게임 문화’예요. 블럭스에서는 시간이 되면 누구나 부담 없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게 정말 좋은 문화라고 생각해요.
겉으로 보면 그저 시간이 날 때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함께 게임을 즐길 정도면 그만큼 친밀감과 유대감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서요. 더군다나 이 문화를 만들어 온 사람이 저라서 더욱 의미 있게 느껴져요.
원래 블럭스에서는 게임을 많이 하지 않았어요. 초반에는 야근하던 소수 인원이 저녁 먹고 한두 판씩 즐기는 정도였죠. 그러다 제가 팀에 합류하고, 이 문화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나갔어요. 어느 날, 다 같이 점심을 먹고 게임을 즐기던 중에 제가 연습 끝에 강자를 꺾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걸 계기로 많은 팀원들이 게임의 재미를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때부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즐거워했죠.
게임을 하면서 회사라는 공간을 떠나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게임 문화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문화로 자리 잡게 되어 기뻐요.
차동주 엔지니어는 ‘다재다능’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대학교 밴드부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피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배우고 계신가요? 토미만의 학습 방법이 있을까요?
토미: 저는 주로 기술 스택마다 제공되는 공식 문서를 정독하면서 공부하는 편이에요. 공식 문서가 해당 기술의 ‘바이블’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기술 스택을 만든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잘 알려줄 수 있을지 고민해서 만든 문서이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느껴요. 물론 문서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저는 항상 공식 문서를 먼저 읽으면서 공부해요.
이런 방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 성향 때문인데요. 모든 정보를 충분히 습득한 후에 나만의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을 더 선호해요. 솔직히 공식 문서를 읽는 게 지루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미래의 가치나 목표를 높이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공부하는 편입니다.
피터: 블럭스에서 일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그렇다면 그 성장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토미: 네, 스스로 블럭스에서 일하면서 성장을 많이 했다고 느껴요. 입사 전에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코딩 작업을 할 때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주로 이론으로만 접하다 보니, 실제 경험이 부족해서 생기는 두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일을 하면서 공부와 경험을 쌓으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무엇보다 작업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할 때, 그 원인을 파악하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어요. 입사 초기에는 블럭스의 코딩 구조를 잘 몰라서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제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에러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훨씬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됐죠. 이런 점들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요.
피터: 앞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토미: 저는 제 자신이 인간관계에 있어 까다롭고 예민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블럭스의 모든 구성원이 제 성격에 잘 맞는다는 게 참 놀라웠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지금 블럭스 구성원들과 비슷한 성향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 소통이나 피드백을 할 때도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동료와 일하고 싶어요. 특히 솔직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배려심과 솔직함이 있으면 불필요한 갈등이 줄어든다고 생각해요.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으니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한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런 상황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솔직하게 대화하면 갈등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고, 오해도 없앨 수 있다고 믿어요. 그런 성향을 가진 동료와 일하고 싶습니다.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는 저나 다른 블럭스 엔지니어들처럼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발전과 개선은 때로는 기존에 이룬 것을 깨부수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그럼에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어요. 지금 블럭스 구성원들과 이런 부분이 잘 맞아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피터: 함께 성장하고 발전을 추구하는 구성원들과 일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블럭스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토미: 저는 먼 미래의 일보다 눈앞에 있는 목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성향이라서요. 당장 단기적으로는 졸업하고 통계학 지식을 더 쌓은 후에 블럭스에서 ML 엔지니어 역할로도 일하고 싶어요. 그래서 궁극적으로 블럭스의 머신러닝 분야에 기여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ML 엔지니어의 역할을 모두 잘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피터: 마지막으로, 학업을 병행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는 토미에게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학교생활을 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토미: 어떻게 보면 이건 과거 입사를 고민하던 저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솔직하게 말하면, 학업과 커리어를 동시에 시작하는 건 쉽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추천하지 않고 싶어요.
그럼에도 이 과정의 장점을 꼽자면, 남들보다 빨리 학부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환경에 응용하면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학교에서만 배울 때는 느끼지 못했던 현장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직접 배우고 체득하는 것은 굉장히 값진 경험이죠.
입사 전의 저처럼 학교 수업만으로는 무언가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학업과 커리어를 병행하며 하루빨리 실제 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피터: 긴 시간 인터뷰에 함께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토미.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토미: 저야말로 감사해요. 제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히 들어주시고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블럭스에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테도 큰 힘이 되거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저도 더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글쓴이 고신용(Peter) 블럭스 Content Director 콘텐츠로 브랜드를 만드는 전문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