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70%가 할인 노린 위장이다, Iterable이 본 새 소비자
Iterable이 2026 Customer Engagement Report를 공개했어요. 글의 메시지는 한 문장으로 요약돼요. “소비자는 마케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학습했고, 그 지식을 자기 이익으로 쓰고 있다.”
이 결론을 받쳐주는 게 보고서가 던지는 숫자들이에요. 소비자 70%는 할인 트리거를 노리고 일부러 장바구니를 버려두고, 72%는 프로모션 따라 서비스를 갈아타며, 64%는 처음부터 해지할 계획으로 무료체험을 시작해요. CRM 운영자가 “의도(intent) 신호”로 의지해온 행동 데이터가 신뢰도를 잃기 시작한 거예요.
Iterable은 이 변화를 단순한 선호 이동이 아니라 “행동 자체의 이동”이라고 진단해요. 시스템이 어떻게 반응할지 학습한 소비자가, 거꾸로 시스템을 다루는 법을 익혔다는 거죠. 이번 글은 그 보고서의 핵심 발견과, 한국 B2C CRM 운영자가 자기 시나리오에서 어떤 신호를 다시 봐야 하는지 정리해봤어요.
소비자가 마케팅 시스템을 학습한 방식
Iterable이 발견한 변화의 본질은 이거예요. 소비자는 더 이상 브랜드가 설계한 여정을 “통과”하지 않아요. 시스템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시험하고, 그 반응을 보고 자기 행동을 조정해요. 결과적으로 그들은 자기가 언제 어떻게 engage할지를 점점 더 통제하고 있어요.

전략적 engagement가 디폴트가 됐다
마케터가 오래 의지해온 신호(장바구니 행동, 트라이얼 시작, 채널 engagement)가 같은 의미를 갖지 않게 됐어요. 신호가 사라진 게 아니라, 소비자가 다른 의도로 그 신호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 소비자 70%가 할인을 트리거하려고 의도적으로 장바구니를 버려둬요.
- 72%는 프로모션 오퍼에 따라 서비스를 로테이션해요.
- 64%는 갱신 전 해지를 예상하고 무료체험을 시작해요.
소비자는 마케팅 시스템이 어떻게 응답할지를 이해하고, 그 지식으로 결과를 자기 쪽으로 끌어와요. 여정은 더 이상 브랜드가 단계별로 안내하는 길이 아니에요. 소비자가 다음 시스템 반응을 예상해서 능동적으로 항해하고, 때로는 게이밍하는 무대예요.
AI 수용도는 높지만 기대치는 더 높다
소비자는 마케팅을 굴리는 기술 자체에 저항하지 않아요. 오히려 AI 기반 경험에 대해 수용도가 꽤 높게 나타나요.
- 60%는 AI가 만든 마케팅 콘텐츠에 receptive하다고 답해요.
- 50%는 쇼핑 과정에서 AI와 상호작용한다는 걸 알면서 한다고 말해요.
다만 이건 “무조건 신뢰”는 아니에요. 33% 이상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AI가 만들어내는 잘못된 정보를 가장 큰 우려로 꼽아요.
Iterable이 정리하는 메시지는 이거예요. AI는 그 자체로 차별화 요소가 아니다. 콘텐츠를 더 관련성 있게 만들고, 결정을 더 쉽게 하고, 인터랙션을 매끄럽게 만들 때만 소비자가 engagement해요. AI는 이제 기본 경험의 일부고, 그렇게 평가받아요.
충성도는 더 까다로워졌고, 더 쉽게 무너진다
브랜드 충성도는 노출 빈도나 가시성으로 더 이상 강화되지 않아요. 시간 위에서, 인터랙션 하나하나에서 일관된 가치를 줘야 유지돼요.
- 5명 중 3명이 관련 없는 콘텐츠 때문에 플랫폼이나 브랜드를 떠난 적이 있다고 답해요.
- 동시에 절반 이상은 신뢰하는 브랜드에 10년 넘게 충성해왔다고 답해요.
이 두 숫자는 같이 움직여요. 높아진 기대치는 더 날카로운 이탈을 만들고, 일관된 가치는 더 긴 충성을 만들어요. 바뀐 건 “머무는 기준선” 자체예요. relevance, 타이밍, value가 주기적으로가 아니라 “continuously” 평가돼요. 한 번의 인터랙션이 관계 전체를 정의하지는 않지만, 패턴은 빠르게 형성되고, 그 패턴이 고객을 잡거나 놓치게 만들어요.
왜 마케팅 노력이 임팩트로 이어지지 못하나
소비자가 더 전략적이고 적응적으로 바뀌었다면, 마케팅 시스템도 그에 맞춰 진화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여요. 그런데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실은 정반대예요.
마케팅은 자동화·스케일·output에서 분명히 큰 진전을 거뒀어요. 그런데 그 진전이 더 빠른 학습이나 더 confident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지 않아요. 오히려 새로운 마찰을 만들고 있어요. 속도와 명료함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팀을 더 느리게 만드는 식으로요.

더 많은 output과 복잡성 = 더 큰 압박
AI와 자동화는 수작업을 줄이고 효율을 올린다고 약속했어요. 그런데 많은 팀에서 그 반대가 벌어지고 있어요.
- 마케터 40%가 AI를 도입한 뒤에도 일이 더 늘었다고 답해요.
- 운영에서 AI를 깊이 활용하는 팀은 18% 미만이에요.
AI가 필요한 자리에서 압박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어요. output이 늘수록 그걸 관리하기 위한 복잡성도 같이 늘어요. 캠페인 수, 변형 수, 팀과 채널 사이의 조율이 다 늘어나죠. 실행을 단순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운영 부하를 증폭시키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개인화는 보이지만 효과가 없다
개인화는 이제 모든 채널의 표준 기대값이에요. 대부분의 팀이 어떤 형태로든 개인화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수준은 못 따라가고 있어요.
- 마케터 64%가 자기 회사의 개인화는 “실질 임팩트보다는 보여주기에 가깝다”고 인정해요.
- 개인화 결정의 “왜”를 설명할 수 있는 마케터는 5명 중 2명뿐이에요.
결정 프레임 없이 개인화된 산출물만 찍어내고 있다는 거예요. 메시지는 나가지만 그 결정의 논리가 단단하지 않으니, 평가하고 개선하고 적응할 방법이 없어요. 결과는 단순한 underperformance가 아니라 stagnation이에요. 개인화는 scale 되지만, 똑똑해지지는 못해요.
정작 중요한 순간에 속도가 막혀 있다
마케팅은 실시간 응답을 요구받지만, 대부분의 시스템은 그 수준의 민첩성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지 않았어요.
- 마케터 60%가 캠페인 학습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2~4주가 걸린다고 답해요.
- 70% 이상은 다운스트림 영향이 예측 안 돼서 live 프로그램을 바꾸길 피해요.
Insight와 action 사이에 lag가 생겨요. 변경이 만들어질 즈음엔 이미 그 순간이 지나가 있죠. 동시에 시스템 동작에 대한 불확실성이 iteration 자체를 위축시키니, 팀은 개선보다 status quo를 유지하는 사이클로 들어가요.
마케팅과 고객 경험의 간격이 벌어진다
두 그림을 겹쳐보면 그림이 선명해져요. 소비자는 더 전략적이고 적응적으로 바뀌는데, 마케팅 시스템은 더 활발해졌을 뿐 더 responsive해진 건 아니에요. 그 갭이 일상에서 이렇게 드러나요.
- 할인이 “전환”이 아니라 “기다리기”를 학습시키는 신호로 굳어져요.
- 여정이 반응은 하지만, 그 순간에 영향을 줄 만큼 빠르지 않아요.
- 개인화는 기술적으로는 맞는데, 정작 의미를 만들 context를 놓쳐요.
각각 보면 성과 이슈처럼 보여요. 같이 보면 시스템 레벨의 mismatch가 보여요. 시스템이 소비자에 반응하고, 소비자가 다시 그 시스템에 반응하고 있는 거죠.
한국 B2C CRM 운영자가 가져갈 신호
이 보고서가 한국 운영자에게 의미 있는 건, “우리 시나리오의 트리거 신호도 같은 노이즈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에요. Iterable은 마지막에 변화의 방향을 이렇게 정리해요.
- 신호를 “실행 명령”이 아니라 “평가해야 할 input”으로 다룬다.
- context(최근 행동·이력·타이밍)로 무엇이 중요한지를 결정한다.
- 의사결정을 그 순간에 가깝게 만든다. 몇 주 뒤가 아니라.
캠페인을 “굴리는” 일에서, 결정을 “관리하는” 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야 한다는 거예요. output을 늘리는 팀은 diminishing return을 보게 될 거고, 어떤 결정을(무엇을, 언제, 왜 보낼지) 더 잘 다루는 팀이 다음 단계의 customer engagement를 정의하게 될 거라는 게 Iterable의 결론이에요.
본 글은 Iterable에서 발행한 원문 2026 Customer Engagement: Marketing Was Built for a Different Customer을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의 의도와 다를 수 있으며, 정확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