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획득부터 관리까지, Agent와 함께하는 풀퍼널 마케팅 OS — blux · HaloX 세미나 현장 정리
지난 6월, 강남 하루180에서 블럭스(Blux)와 HaloX가 함께 연 마케팅 세미나 '고객 획득부터 잡은 고객 관리까지 — Agent와 함께하는 풀퍼널 마케팅 OS 구축하기'가 열렸어요. 신청이 빠르게 마감되고, 당일 강의실이 꽉 찰 만큼 마케터분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자리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날 블럭스가 세미나에서 전한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특히 블럭스 세션 '이제 마케팅은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다'에서 다룬, 에이전트가 CRM 마케터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핵심만 추려 담았습니다. 세미나에 오지 못하셨던 분들도 흐름을 따라올 수 있게 구성했어요.
한 줄 요약 — 어떤 자리였나요?
주제 — 고객을 '데려오는 일(획득)'부터 '오래 붙잡는 일(관리)'까지, 풀퍼널을 AI 에이전트로 잇는 방법
공동 주최 — 블럭스(CRM AI Agent) × HaloX(AI 검색 최적화)
일시·장소 — 2026년 6월, 저녁 7–9시 · 강남 하루180
두 세션
① HaloX: AI가 우리 브랜드를 먼저 추천하게 만드는 전략(SEO→GEO)
② 블럭스: 에이전트로 고객을 꽉 잡는 CRM 마케팅 엔진
왜 '풀퍼널'을 한자리에서 다뤘나요?
마케팅은 크게 두 개의 일이에요. 새 고객을 데려오는 일과, 이미 온 고객을 오래 붙잡는 일. 이번 세미나는 이 두 축을 각각의 전문가가 나눠 맡았어요.
앞 세션에서 HaloX 이재철 님은 'AI가 검색까지 바꾼다'를 주제로, 사람들이 점점 검색창 대신 AI에게 묻는 시대에 우리 브랜드를 AI가 먼저 언급·추천하게 만드는 전략(SEO에서 GEO로)을 풀어주셨어요. '고객을 데려오는' 입구 쪽 이야기였죠.
이어진 블럭스 구민성 님의 세션은 데려온 고객을 어떻게 오래 붙잡을지, 즉 CRM 쪽 이야기였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블럭스 세션을 따라가 볼게요.
1. AI, 지금 어디까지 왔나
세션은 'AI가 지금 어디쯤 와 있나'를 짚으며 시작했어요. 핵심은 AI가 '도구'에서 '워크플로우 자체'로 넘어왔다는 거예요. 작년의 '미래'가 올해의 '현실'이 됐다는 거죠.

이미 개발·고객지원·세일즈·데이터 분석 같은 영역에서 에이전트가 실제 일을 하고 있고요. 이날 세미나가 주목한 건 마케팅, 그중에서도 데이터 기반 1:1 개인화 실행이었어요.
2. 왜 하필 마케팅, 그중에서도 CRM인가
마케팅은 에이전트가 특히 잘 바꾸는 영역이에요. 반복되는 의사결정의 연속이고,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풍부하고, 개인화 니즈가 강하고, 실행 속도가 곧 성과이기 때문이죠. 사람은 다 보기 어려운 데이터가, 에이전트에겐 최적의 재료가 돼요.
그중에서도 CRM은 더 그래요. CRM 마케팅은 결국 이미 알고 있는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말을 거는 일이거든요. 풍부한 1st-party 데이터, 반복적인 의사결정, 즉시 측정 가능 — 에이전트의 강점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자리예요.
3. 지금의 룰 기반 CRM, 두 가지 한계
우리는 이미 룰 기반 CRM에 익숙해요. '가입 후 7일 미구매 → 첫구매 쿠폰', '장바구니 24시간 → 리마인드'처럼요. 효과가 없다는 게 아니에요. 다만 분명한 한계가 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리소스 — 룰을 만들고 검수하는 반복 작업, 기획·디자인·개발 사이 협업 비용이 계속 쌓여요. 개인화를 정교하게 할수록 일은 선형으로 늘어나는데, 사람의 처리 한계는 평평하죠.
성과 — 룰은 '평균적인 고객'을 가정해요. 그런데 진짜 잡아야 할 고객은 평균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이에요. 3일째 넛지가 필요했던 고객에게 룰은 7일에 발화하고, 그땐 이미 떠난 뒤죠.
그래서 방향은 둘이에요. 반복 업무를 줄여 운영 생산성을 높이고(①), 그 위에서 개인화로 성과의 상방을 끌어올린다(②). 이 두 변화가 같은 파이프라인 위에서 동시에 일어난다는 게 이날의 핵심 메시지였어요.
4. Agentic CRM — 4단계 파이프라인 위에서
CRM 운영은 한 덩어리 일이 아니라, 분석 → 소재 → 세팅 → 리포팅이 맞물려 도는 파이프라인이에요. 한 단계의 결과가 다음 단계의 입력이 되죠. 에이전트는 이 네 단계 각각에서 시간을 확 줄여줘요.
그런데 변화는 '더 빨리'에서 끝나지 않아요. 진짜 가치는 빨라진 다음에 있어요. 시간이 없어 포기했던 일들이 가능해지는 거죠.
분석 — 사람이 시간상 포기하던 교차·드릴다운 분석까지 파고들어, '평균 밖' 코호트를 찾아내요.
소재 — 감에 의존한 A/B가 아니라, 데이터 근거로 '무엇을·왜' 테스트할지 설계하는 학습 루프로 바뀌어요.
세팅 — 사람이 떠올리기 어려운 조건×세그먼트×타이밍 조합을, 각자에게 맞는 한 수로 설계해요.
리포팅 — 요약이 아니라 '당장 실행할 다음 액션'까지 제안해, 리포트가 다음 캠페인의 시작이 돼요.
블럭스 에이전트라면, 이렇게 동작해요
세미나에서 본 4단계가 블럭스 콘솔에선 하나의 대화로 이어져요. "무엇을 누구에게"만 말하면 에이전트가 분석하고, 초안을 만들고, 세팅까지 해둡니다. 마케터는 검토하고 누르기만 하면 돼요.


5. 발상의 전환 — '언제' 개입하는가
이 세션에서 특히 힘주어 전한 지점입니다. 규칙 기반과 에이전틱 CRM의 진짜 차이는 '개입 시점'에 있습니다.

규칙 기반은 모두에게 같은 기준선을 들이대요. 그래서 평균보다 빠른 고객은 놓치고, 리듬이 다른 고객에겐 헛개입하죠. 반면 에이전틱 CRM은 '그 사람의 평소'를 기준으로 삼아, 자기 패턴에서 벗어나는 순간을 잡아요. 평균이 아니라 각자에게 맞춘 한 수인 거예요.
6. 우리 팀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될까
"그럼 당장 뭘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한 번에 갈 필요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가진 도구로 오늘부터 한 칸씩 올라가면 된다는 거죠.
Level 1 · 수동 실험 — ChatGPT·Claude에 성과표·고객군 데이터를 넣고 분석·소재·리포팅부터 실험. 오늘 바로, 도구 추가 없이.
Level 2 · 반자동 워크플로우 — Claude Code·Apps Script·Zapier·Make 등으로 반복 리포트·소재 생성·데이터 정리를 자동화.
Level 3 · Agentic CRM 콘솔 — 고객 데이터·캠페인 실행·성과 분석·다음 액션 제안이 하나로 연결된 환경 구축.
중요한 건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지금 가진 도구로 한 칸 올라가는 것 — 이 메시지가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었어요.
7. Agent 시대, 마케터가 챙길 3가지
세션 후반은 도구 이야기가 아니라 마케터의 태도 이야기였어요. 에이전트는 마케터의 기준을 대체하지 않고, 그 품질을 그대로 증폭한다는 거죠.

목표를 자동화한다 — 지금 업무를 그대로 빠르게 만드는 '수단 자동화'에 그치지 말고, "이 일이 달성하려던 목표는 무엇인가"로 질문을 바꿔 흐름 자체를 다시 설계해요.
판단 기준을 무기로 삼는다 — "이번 주 매출 올릴 캠페인 5개 추천해줘"에 에이전트는 그럴듯한 답을 내놓지만, 우리 브랜드엔 안 맞을 수 있어요. 기준이 없는 업무는 맡길수록 위험해요.
학습 구조를 쌓는다 — A안이 이겼다로 끝내지 말고 '왜 이겼는지'까지 물어, 실행이 팀의 자산으로 남게 만들어요. 차이는 누가 더 많이 했나가 아니라, 할수록 더 똑똑해지는 구조를 만들었나에서 나요.

그래서 에이전트를 쓸 때도 마지막 판단은 사람이 쥐고 있어야 해요. 에이전트가 분석과 초안까지 빠르게 끌고 오면, 마케터는 자기 기준을 들어 검토하고 승인합니다.
마무리 — 마케터는 사라지지 않아요
블럭스가 이 세션을 맺으며 전한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마케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일하는 방식이 바뀔 뿐입니다." 실행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워진 시대에, 일을 직접 굴리던 실행자에서 일이 잘 굴러가도록 목표·기준·학습 구조를 설계하는 설계자·감독자로 — 마케터의 역할이 옮겨간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이어진 Q&A와 네트워킹 시간에는 "우리 데이터에 적용하면 어떻게 되나요?", "어느 레벨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같은 현실적인 질문이 끝까지 이어졌어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내 업무'로 가져가 고민하셨다는 뜻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발표에서 본 흐름을, 우리 데이터 위에서
세미나에서 본 4단계 파이프라인이 우리 고객·우리 데이터 위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으시다면, 블럭스 1:1 맞춤 데모로 이어가실 수 있어요. CRM 데이터를 연결하면 '평균 밖' 코호트와 기회 영역을 자동으로 분석해 리포트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세미나와 콘텐츠 소식도 블럭스 블로그에서 계속 전해드릴게요.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