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블럭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민선홍(Shawn, 이하 션)님을 모셨습니다. 션은 블럭스에서 '엠엘옵스(MLOps)'를 담당하며, 회사의 기술적 성장과 안정적인 환경 구축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션은 개인적인 성장 과정과 블럭스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진솔하게 공유해 주셨습니다. 블럭스에 합류한 후 첫 직장 생활의 도전과 성과, 그리고 MLOps 담당자로서의 책임감과 성취감까지, 그의 이야기를 통해 블럭스의 기술적 혁신과 조직 문화를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션님의 흥미로운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고신용(이하 피터): 안녕하세요, 션!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민선홍(이하 션):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제 이름은 민선홍이고, 블럭스에서는 영어 이름으로 'Shawn(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부 때는 산업공학과와 컴퓨터공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석사 때는 컴퓨터공학을 더 깊이 공부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블럭스에 합류한 지 약 1년 반이 되었네요. 회사에서 하는 일이 제 성격에 잘 맞아서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
피터: 블럭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션: 사실 블럭스가 첫 직장입니다. 회사 인턴 경험도 없었어요. 대신 학부와 석사 때 연구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원래는 유학을 가서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연구가 나에게 정말 맞는 일인가?’를 확신하고 싶어서 학부 때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논문 작성 과정이나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실험 등을 배우면서 연구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생겼죠.
피터: 그리고 석사 때 또 연구실 인턴을 지원하신 건가요?
션: 네, 맞습니다. 연구에 대해 조금 알게 되니 다른 방면의 일도 경험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학부와 석사 때 연구실 인턴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나고 나서야 연구가 흥미롭기는 해도, 저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피터: 어떤 점에서 그런 느낌을 얻으셨나요?
션: 연구실에서 일하면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됐어요. 그분들은 주제를 찾는 것부터 굉장히 재미있어하더라고요. 같은 논문을 보더라도 계속 다른 주제를 찾아 새로운 연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제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됐죠. 그러다 블럭스를 알게 되었고, 여기서 더 잘 맞는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피터: 그럼 원래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없으셨던 건가요?
션: 그렇진 않습니다.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래에 대해 고민하면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이론들이 실제 업무에 얼마나 적용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배우는 이론들이 현업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항상 궁금했어요.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한 것들이 현업에서 활용되지 않는다면 아쉬울 것 같았죠. 이런 고민을 하던 중에 블럭스에서 일하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사를 고민할 때 이지혁 대표와 면담을 하게 됐는데, 열정에 찬 눈빛을 보고 확신을 얻게 되어 블럭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피터: 어떤 점이 션이 블럭스에 확신을 갖게 된 계기였나요?
션: 당시 블럭스는 스타트업 초기였지만 이미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을 바탕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고 ‘이 사람들과 함께 시작해 봐도 되겠다’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합류를 결심했어요. 물론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처음 생각했던 목표와 방향성이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함께 일할 때 나타나는 시너지와 열심히 일하는 구성원들의 모습은 기대 이상입니다. 지금도 합류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
피터: ‘합류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이 정말 멋지네요! 그런 우여곡절 끝에 블럭스에 합류하셨는데,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션: 제가 하는 업무는 이전의 데브옵스(DevOps)와 비슷한 '엠엘옵스(MLOps)'입니다. 최근 AI와 머신러닝의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생긴 포지션인데요. 회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만든 제품을 안전하게 배포하고 운영하는 환경을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쉽게 말해, 블럭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클라이언트가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피터: 설명만 들어도 어려운 일이 많을 것 같은데요. 엠엘옵스 업무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션: 저뿐만 아니라 다들 어려운 부분이 많으실 텐데요. 저에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심리적인 부담감’입니다. 저희가 만든 서비스를 클라이언트가 온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다 보니,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환경이 잘못되면 클라이언트의 서비스에 바로 문제가 생기고, 그러면 저희 회사로 연락이 오니까요. 그래서 퇴근 후에도 계속 상황을 살펴보게 됩니다. 또한, 더 좋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무 문제 없이 변경하려고 고민하는 일도 큰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AWS Unicorn Day 2024’에서 블럭스를 대표해 발표하고 있는 민선홍 엔지니어. (출처: SaaS 솔루션 구축을 위한 주요 기술 고려 사항과 Blux의 AI SaaS 솔루션 구축 사례)
피터: 그렇다면 아무래도 구성원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회사 내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션: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와 현재 소통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소통이 조금 중구난방이었어요. 초창기 스타트업이라 인원이 적고, 빠르게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직접 구성원에게 요청하거나 물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다 보니 업무에 어려움이 생기더라고요.
현재는 더 체계적인 소통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문서화해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협업 도구를 통해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덕분에 업무 효율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런 노하우들이 쌓여서 지금은 ‘제3자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소통 방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피터: 업무에서도 션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일화인 것 같아서 재밌고 멋지네요. 👍 그럼 션 본인이 생각하는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션: 저는 ‘파워 J’라서 모든 일을 하기 전에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편입니다. 그리고 각 계획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플랜 B, C까지 마련해 둡니다. 이런 성격 덕분에 제 업무와 잘 맞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반대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성격 때문에 업무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에요. 장애의 빈도는 줄지만, 스타트업 특유의 역동적인 추진력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맡은 일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장단점을 적절히 섞어가며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피터: 아무래도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주로 봤기에 역동적인 션의 모습이 떠오르지는 않네요. 얘기하다 보니 블럭스에서 일하는 것에 만족감이 매우 커 보이는데요.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션: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기보다는 기억에 남는 시간이 있습니다. 입사하자마자 제가 회사 서버를 이사하는 큰일을 맡았는데요. 당시 저희 서비스는 '아마존 ECS(Amazon Elastic Container Service)'에서 운영되고 있었는데, 보다 확장 가능하고 개발 자유도가 높은 환경에서 블럭스 솔루션을 서비스하기 위해 '쿠버네티스(Kubernetes)'라는 다른 환경으로 모든 서비스를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직장 생활이 처음인 저의 주도하에 진행된 일이었는데, 큰 회사였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서버 시스템을 옮겼고, 그 과정에서 저 스스로에게 매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피터: 역시 언제나 업무에 진심인 션다운 대답이네요. 😆 지금까지 주로 일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조금 다른 주제로, 블럭스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회사 복지는 무엇인가요?
션: 회사에서 여러 복지를 제공하지만, 저는 점심과 저녁 식비를 넉넉하게 제공해 주는 복지가 가장 좋습니다. 다른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도 이 점을 많이 부러워하더라고요. 요즘처럼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은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전 구성원이 원하는 취미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문화데이’도 정말 좋은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날은 주로 일 얘기를 벗어나 업무 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구성원들을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피터: 또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평소 션은 업무에 관련된 폭넓은 지식을 자랑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션: 폭넓은 지식까지는 아니지만,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공부하는 편입니다. 입사 초기에는 책을 많이 보거나 온라인 강의를 통해 배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력이 쌓이면서 업계에 아는 분들도 생기고,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맥을 통해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글들을 보면서 최신 정보를 습득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의 실시간 정보 덕분에 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피터: 그렇다면 션이 최근 주목하는 IT 이슈는 무엇인가요?
션: 최근에 ‘EKS Cluster’ 버전 업데이트 작업을 하면서 ‘카펜터(Karpenter)’ 버전도 함께 업데이트했습니다. 여기서 풀고 있는 문제들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카펜터는 서버 시스템인 ‘쿠버네티스(Kubernetes)’를 위한 노드 프로비저닝 오픈 소스입니다. 쉽게 말해, 서버 트래픽 변화에 따라 노드를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이는 오토스케일링 작업을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카펜터 버전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알고리즘이 바뀌고, 사용자 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옵션들도 다양해져 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덕분에 저희 블럭스 역시 서버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업데이트가 실제로 회사에 이득을 주는 상황을 보면서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
주말 나들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조구만(JOGUMAN) 캐릭터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민선홍 엔지니어.
피터: 션이 목표로 했던 ‘이론을 실제로 경험하기’를 블럭스에서 많이 이루고 계신 것 같아요. 😀 대화를 나눌수록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션이 블럭스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션: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숫자에서 오는 원동력입니다. 블럭스가 B2B SaaS 기업이다 보니 클라이언트의 데이터양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적용했을 때 결과로써 나오는 숫자가 주는 임팩트가 커서 저에게 큰 원동력이 됩니다.
두 번째는 블럭스의 동료들입니다. 각자 집중하고 있는 문제는 다르지만, ‘어떻게 하면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치열하게 일하는 동료들이 주변에 많아서 많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저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터: 동료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앞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어떤 성향이었으면 좋겠나요?
션: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굳이 답한다면 ‘계속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성향이 아니었는데, 주변에 도전적인 동료들이 많다 보니 성격이 조금 바뀐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이다 보니, 새로운 일에 함께 도전하며 으샤으샤하는 분위기가 업무를 더 재미있고 성과 있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피터: 긴 시간 동안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이제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을 할 차례인데요. 별건 아니고, 마지막으로 션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션: 요즘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블럭스에 새로 합류하신 분들 덕분에 제가 잠시 잊고 있던 열정을 다시 느끼며 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블럭스에서 더 오래,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많은 도움을 주는 블럭스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글쓴이 고신용(Peter) 블럭스 Content Director 콘텐츠로 브랜드를 만드는 전문가입니다. |